사주(四柱), 알기 쉬운 3가지 키워드 정리
- 사주/사주 기초
- 2020. 5. 12.
사주, 알기 쉬운 3가지 키워드 정리
사주(四柱)는 4개의 기둥과 8개의 글자로 이루어진 운명학입니다. 4 기둥과 8글자, 이것만 알아도 '사주의 기본은 뗐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이 기준을 벗어난 팔자는 없기 때문이죠. 기둥(柱)이 네 개라서 四(넉 사), 각 기둥마다 글자(字)가 두 개씩 들어가니 八(여덟 팔), 단어를 이어 붙여 '사주팔자(四柱八字)'가 된 것입니다.
사주(四柱),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며, [년주] [월주] [일주] [시주]로 부른다.
4개의 기둥(四柱)은 시간과 공간 개념을 내포 한 운명 바코드입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면서 각 기둥은 [년주] [월주] [일주] [시주]로 불립니다. 우리도 지금부터는 이렇게 부르기로 약속하겠습니다.
팔자(八字), 위에 글자는 관념적인 '천간'이며 아래 글자는 현실적인 '지지'이다. 운의 성쇠는 지지를 본다.
8개의 글자(八字)는 10천간 12지지에서 가져온 글자입니다. 기둥 위에 네 글자는 10천간(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아래 네 글자는 12지지(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를 뜻합니다. 해당 글자는 저마다 음양오행의 계절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글자들의 관계성을 이해하는 것은 사주를 알기 위한 기초 단계입니다. 그리고 기초단계인 만큼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네 기둥, 인생의 시·공간을 의미
년주(年柱)는 우리나라와 해외를 나타내며, 조상이 머무는 공간입니다. 시간으로는 나의 초년을 알려줍니다. 만약 내 사주 원국 년주에 겁재/편관이 있으면, 나 자신은 '초년을 남들과 경쟁하면서 전쟁터에 던져진 것처럼 힘들게 살았겠구나.'라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해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월주(月柱)는 내가 속한 사회와 지역 및 직장환경을 말합니다. 부모·형제와 동료들이 어떠한지 월주를 통해 봅니다. 시간으로는 청·장년기이며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시기입니다. 재미있는 건 월주의 윗글자(월간, 月干)에 편재(偏財)가 있다면 가정에서 아버지의 영향력이 큰 것이고 정인(正印)이 있다면 어머니의 영향력이 큽니다. 왜냐하면 월주는 부모 자리이고 월간은 남들이 보는 겉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일주(日柱)는 나의 가정이며 배우자가 머무는 자리입니다. 시간으로는 중년에 접어든 시기입니다. 뒤에서 설명드릴 사주를 보는 해석 방법 [십성] [십이운성] [십이신살] 등은 모두 일주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마치 우리가 남을 판단할 때 내 관점이 기준이 되듯이 말이죠. 우리 사는 세상과 사주의 모습이 다르지 않다는 걸 저는 일주에서 깨닫습니다. 독자께서도 사주를 공부하시며 세상을 바라보는 창으로 활용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시주(時柱)는 내 자녀이자 은밀한 취미공간, 해외로 보기도 합니다. 시간으로는 말년에 이르렀습니다. 사주를 볼 때 저의 자녀는 어떤가요? 제 말년은 편할까요?라는 질문은 꼭 빠지지 않는 Q/A입니다. 이 질문에 답할 때, 현업에 계신 분들은 내담자의 태어난 시간(시주)을 보고 판단합니다.
만약 지금 독자분에 사주에서 시주 편재(偏財) 혹은 정재(正財)가 있다면, "자식이 돈을 만지겠다." 또는 "말년까지 허리 닳도록 일하겠다."라는 말씀을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재성(정 ·편재)은 돈이자 내가 활동하는 무대 혹은 밭이니까요. 농사지을 밭이 눈앞에 있는데 그냥 놀리고 있을 사람은 없습니다. 즉, 말년까지 부지런하게 움직이실 분이니 허리 닳지 않도록 조심하란 소리를 들을 수밖에요.
여덟 글자, 삶의 관계성을 의미
여덟 글자는 각 기둥 마다 위·아래로 두 글자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옛날에 사주를 공부하던 사람들은 헷갈리지 않도록 글자 위치에 따라 명칭을 달리 부르기로 약속을 정했습니다.
우선, 위에 네 글자는 천간(天干)으로 부릅니다. 천간은 년주부터 시주까지, [년간] [월간] [일간] [시간]으로 나눕니다. 천간이 뜻하는 바는 하늘(天)과 같습니다. 이상적인 단어이고 머릿속에서 맴도는 관념입니다. 우리가 희로애락을 겪으며 하루에도 수천 번씩 바뀌는 마음자리가 천간입니다. 이곳에 우리 생각과 사상이 담겨 있습니다.
천간 10글자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다음으로 아래에 네 글자는 지지(地支)라고 부릅니다. 지지는 년주부터 시주까지, [년지] [월지] [일지] [시지]로 나눕니다. 지지의 성격은 땅(土)과 비슷합니다. 손으로 움켜쥘 수 있는 흙덩어리처럼 구체적인 단어이고 실체가 있는 사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고 지지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지지 12글자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천간과 지지는 사주를 탐구하는 첫걸음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사주, 짧은 판단부터 시작해보세요
사주를 모르는 사람은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어떤 단어를 보고 이게 나한테 있단 말이야? 라며 걱정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역마살이 있다면 내가 평생 고향을 벗어나 떠돌아 사는 팔자인지, 내 일생이 번잡하여 마음 둘 곳이 없는 게 모두 이 역마살 때문은 아닌지 속이 답답해집니다.
겁재(劫財)가 월주에 있다면 나는 평생 부모·형제, 직장동료에게 돈을 뺏기며 살아야 하는가? 라고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쁜 글자가 없는 팔자는 없습니다. 좋은 글자만 있는 팔자도 없습니다.
좋은 길신(吉神)도 많이 있어 서로 조화롭지 못하면 없느니만 못하고, 나쁜 신살(神殺)도 중화되면 평생 요긴하게 써먹으며 잘 살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짧은 단식판단은 위험합니다. 하지만, 사칙연산이 나중에는 기하학과 미적분이 되듯이 간단한 해석이 형충회합을 이해하면서 훌륭한 간명으로 바뀝니다. 사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이 블로그에서 그런 방법을 찾아가실 수 있도록 여러 이론과 비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글과 다른 사주 글을 통해 읽으시는 분이 살아가는 데 있어 참고할만한 이정표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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