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편관(偏官) 정리하기
- 사주/십성론
- 2020. 5. 29.
사주 편관(偏官) 정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편관(偏官)"에 대한 글입니다.
"남자복이 박복하다. 직장 생활이 두렵고 힘들다. 남들 눈치 보느라 주체적인 삶이 없다."
이 모든 게 편관의 부작용에서 비롯됩니다. 오늘날 개인의 취향과 선택을 중시하는 개방된 사회라 할지라도 남자, 직장, 체면은 개인과 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해결책을 찾든, 당하고 살든 해야 합니다. 사주 명리에서 말하는 해결책은 ①식신제살 ②살인상생 ③양인합살이 있습니다. 구체적인건 글 쓰면서 알아보죠.
· 정관 : 스스로 지키는 것, 문관·행정직렬, 고지식, 자율적
· 편관 : 스스로 견디는 것, 무관·특수직렬, 편법, 타율적
정관(正官)이 이성적이고 본인을 이롭게 하는 십성이라면, 편관(偏官)은 감정적이고 극복해야 할 재앙입니다. 이것을 극복하면 편관(偏官)이고, 어려우면 칠살(七殺)이며, 감당 못하고 포기하면 귀살(鬼殺)이 됩니다. 초년에 감당 못할 편관이 많이 들어오면 무속(巫俗)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목 차
1. 내 사주 편관 찾기
2. 편관특징
2-1. 기복이 큰 십성
2-2. 카리스마와 소심의 병존
2-3. 복종과 인내, 그리고 봉사성
3. 식신제살과 상관합살
4. 재생살
5. 살인상생
6. 여자 편관
7. 남자 편관
8. 편관 운(편관 대운, 편관 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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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1 - [사주] - 식신제살과 살인소통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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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 [사주] - 남, 녀가 편관을 보았을 때, 편관 운 보기
내 사주 편관 찾기
편관은 일간을 통제(制)하는 음양이 같은 글자입니다.
양기인 무(+) 일간의 경우 편관은 위아래로 갑(+), 인(+)이 됩니다.
· 천간의 일곱 번째 글자가 편관(偏官)이 된다.
사주에서는 편관을 칠살(七殺)이라도 부르기도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천간에 일간을 기준으로 헤아려 봤을 때 일곱 번째 글자가 편관이 되기 때문입니다.
천간 편관 세는 법 : 갑(1, 일간) → 을(2) → 병(3) → 정(4) → 무(5) → 기(6) → 경(7, 칠살)
편관 특징 : 기복이 큰 십성(十星)
관성(官星)은 공동체 속에 인간들끼리의 약속입니다. 울타리를 쳐놓은 목장 속 양 떼를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그 속에 살아가는 큰 양, 뿔이 있는 양, 뚱뚱한 양 등 여러 개체가 살아가는 규칙입니다. 그래서 관성이란 객관성을 의미합니다.
본인 사주에 관성이 있다는 것은 '나'라는 개체가 객관성을 따진다는 의미이며, '남'이라는 개체도 객관성의 영향력 아래 있단 소리입니다. 쉽게 말해 나도 체면 챙기고, 너도 체면을 챙기는 것이죠.
다만, 편관(偏官)은 정관보다 치우친 성분입니다. 명예와 체면을 따지는 데 있어 정관보다 극단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정의 폭을 수치화했다고 가정해보죠. 정관이 30~70 사이를 안정되게 오간다면, 편관은 0~100 사이를 불안정하게 오갑니다.
불안정하고 극단적인 편관의 상(像)을 실생활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편관이 있는 여자는 남자가 잘해줄 땐 엄청 잘해주지만, 못할 땐 남보다 못합니다.
· 편관이 있는 남자는 상사나 본인이 기분 좋을 땐 떠받들 것처럼 행동하나, 못하면 괴롭히고 왕따를 조성합니다.
편관 특징 : 카리스마와 소심의 병존(竝存)
신년 사주를 볼 때, 편관(偏官)이 오는 해는 건강을 조심하라고 합니다. 십성 중에 건강 조심하라는 말을 할 만큼 지독한 성분이죠. 그러나 그만큼 대박을 치면 가장 크게 성공하는 십성(十星)입니다.
High Risk, High Return
흔히 투자에서 쓰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란 말이 있습니다. 위험부담이 클수록 돌아오는 수익도 크다는 뜻이죠. 편관이 이와 같습니다. 편관은 만인의 수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즉 스타성이 있습니다.
편관을 잘 써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편관이 있는 일간(日干)이 편관을 감당할 만큼 강한가, 부담스럽게 약한가를 따져봐야 하죠. 편관이 제화(制化)되어야 권위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편관이 있을 때 명조가 신강(身强)한지, 신약(身弱)한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집니다.
· 일간이 건록(建祿)과 양인(羊刃)을 가지면, 뚝심 있고 카리스마가 있다.
· 일간이 약하여 기댈 세력이 없으면, 소심하고 비겁해진다.
신강한 사주는 편관의 울타리를 지키는 자가 되며, 신약한 사주는 울타리 속에 갇힌 자가 됩니다. 제화된 편관은 결단력 있고 담대한 사람이 됩니다. 원리원칙을 따지며 대나무 같은 성격을 가집니다. 반면에 제화 안된 편관은 독선적이며 소심한 사람이 됩니다. 융통성이 없으며 사소한 일도 예민하게 대응합니다.
편관 특징 : 복종과 인내, 그리고 봉사성
관성은 정, 편관을 가리지 않고 기존 질서에 순응하는 성분입니다. 그러나 차이가 조금씩 있습니다. 남자가 연인에게 사랑스러운 말을 속삭인다고 가정해봅시다.
· 정관 : 너를 위해 연필 하나, 지우개 하나를 준비하겠다.
· 편관 : 너를 위해 저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주겠다.
차이가 보이는지요? 정관은 기브 앤 테이크의 논리를 가집니다. 반면에 편관은 모든 것을 내놓습니다.
직장과 조직에서도 동일합니다. 정관은 요령껏 충성하지만 편관을 상사에게 복종합니다. 그래서 편관이 강한 사람을 보면 상대적으로 의리가 있어 보입니다.
편관(偏官)은 삶의 굴곡을 동반합니다. 그게 몸으로 온다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이고, 가족력으로 온다면 부모가 상습적으로 폭행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편관은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압니다. 내가 아파봤기에 남도 아픔을 아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편관은 봉사성, 희생정신을 가집니다.
마무리
편관과 정관은 같은 관(官)이라도 직업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흔히 명리학자가 정, 편관의 직업으로 분류하는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정관 : 넥타이 매고 일하는 행정직렬, 일반 사업체
· 편관 : 군인·검찰·경찰 등 사법 직렬과 특수직렬, 특수 조직
그러나 복잡한 오늘날은 목숨을 다루는 의사, 간호사, 약사 등과 칼과 도구를 쓰는 횟집, 요리사, 폭력배 등도 편관과 연관된다고 봅니다. 게다가 돈이 사람을 살리고 죽이기에 세무, 회계, 금융 방면도 연관된다고 봅니다.
직업론에 얽매일 필요는 없겠으나, 참고하시면 도움되실 겁니다.
다음 글에선 식신과 상관을 보았을 때, 식신제살과 상관합살 작용에 대해 정리하겠습니다.
편관이 재성을 본 재생살과 인성을 만난 살인소통에 대해서도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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