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3. 인(寅), 호랑이와 시작의 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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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목(寅木), 인오술 목국의 생지

 

  인(寅)은 십이지지의 세 번째 글자입니다. 인오술(寅午戌) 화국의 생지이며, 절기로는 봄이 시작하는 입춘(立春)과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입니다. 옛날 조상들은 입춘이 되면 한 해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면서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축원을 대문에 붙여놓았습니다. 

  인목의 개괄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 양 : 양(陽)
계 절 : 봄(春)
육충·육합 : 申 / 亥
원진·귀문 : 酉 / 未
삼  합 : 寅午戌
방  합 : 寅卯辰

 

  인목에 대해 아래에서 조금 더 자세히 탐구해보겠습니다.

 

 

인목(寅木), 물상에 따른 특징

"깊은 산중에서 나무꾼은 호랑이와 맞닥뜨린다. 순간 나무꾼은 기지를 발휘해 호랑이에게 '형님'이라 부르며 넙죽 절을 한다."

  나무꾼은 자신의 노모가 어릴 적 버렸던 형님이 바로 호랑이라며 그간의 안부를 여쭈러 왔다고 했다. 사연을 들은 호랑이는 눈물을 흘렸고, 이후 아침마다 노모에게 짐승을 물어다 봉양한다. 어느 날 노모가 죽자 그 자신도 굶으며 따라 죽었다.

  호랑이는 비범한 동물입니다. 어떤 분은 사주 원국에 寅巳申戌 중 한 글자만 있어도 어디 가서 안 굶는다. 자기 살 길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 호랑이는 힘 있는 글자입니다. 전문가적인 능력을 발휘할 잠재력이 있다. 유능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봅니다.

  사냥감을 정하면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는 호랑이는 잔인함이 있습니다. 채권추심을 해도 단기간 내 강제력을 동원하여 받아냅니다. 권력성도 강합니다. 똑같은 木이라도 寅은 남의 생사를 손에 쥐고 있는 반면, 卯는 기획, 교육, 디자인 등 예쁘고 꾸밈이 들어갑니다. 

  호랑이는 이동 범위가 넓습니다. 관할해야 할 구역이 많으니 자연히 경쟁자도 많습니다. 寅은 바쁘게 살아갑니다. 寅이 원국이나 운으로 올 때 게으르게 살고 있다는 것은 개인 신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범이 사주에 있으면 배짱 있게 잘 써먹습니다. 옆에서 볼 땐 자신감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사냥 실패는 곧 죽음이니 언제나 불안과 의심을 안고 살아가는 게 寅의 마음자리입니다. 그래서 원국에 寅이 많은 사람은 남이 모를 고독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사주에 寅이 있다면 득 되는 것이 많죠? 물론 반대급부로 잃을 것도 있습니다. 범의 공격이 폭발력이 있듯 자신에게도 사고수, 수술, 흉터, 관재가 뒤따르기 쉽습니다. 특히 寅대운에서 관재가 걸리면 네가 죽든 내가 죽든 하나는 죽어 나갑니다. 벌어진 송사는 지리멸렬한 긴 싸움이 됩니다. 

  갑목이 지상에 내려오면 인(寅)이 됩니다. 갑목의 물상을 닮아 무언가를 세우는 것도 어울립니다. 물리적인 것이라면 토목과 건축이 있습니다.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교육도 잘 맞습니다.

 

 

인목(寅木), 시간에 따른 특징

인시(寅時)는 3:30~5:30분으로 깨어나는 시간이다.

  명심보감에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幼)에 있고, 일 년의 계획은 봄(春)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寅)에 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때 새벽이 인시를 말합니다. 寅을 가진 사람은 기획, 계획, 설계에 소질이 있습니다. 

  丑時는 귀신이 드나들고 寅時에 이르러 인간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丑에서 寅으로 바뀌는 대운은 인생에서 가장 변동이 큽니다. 아직 寅은 이른 시간으로, 뭔가 해보려면 열심히 발발거리며 다녀야 합니다. 시작하는 단계이니 광고·홍보도 해야 하고 간판도 달아야 하며 판촉도 합니다. 

  사람이 일어났지만 밖은 컴컴한 시간입니다. 어슬렁거리다간 남에게 수상하다고 의심을 살 수도 있습니다. 巳時처럼 밝지 않으니 장사를 해도 새벽 장사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 자잘하게 소매를 하지 말고, 도매업을 하는 게 이득입니다. 게다가 단일 품목을 주로 취급합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더럽혀진 거리를 청소하러 미화원들이 다닙니다. 丑을 정리하고 寅을 시작하니, 옛것의 청산과 인연의 이별이 있습니다. 만약 어르신이 이별한다는 건 뭘까요? 집에 초상날 일이 있다는 뜻입니다. 아이가 이별한다면 무슨 상일까요? 부모를 스스로 떠나니 가출입니다.  

 

 

인목(寅木), 공간에 따른 특징

  寅卯辰의 공간은 甲,乙木의 상을 생각 본다면 쉽습니다. 이제 막 무언가 시작하려는 희망이 있는 지역입니다.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새로움이 있는 공간입니다.

  빌딩들이 들어 서 있는 곳이 인목의 공간입니다. 특히, 새로운 건물이 막 들어 선 곳, 혹은 건축 중인 곳입니다. 이 동네는 개발될 것이라 모두가 희망을 가진 곳입니다. 

  인목을 보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아이를 교육하는 유치원, 학교, 공부방, 학원 등도 寅과 맞습니다. 게다가 나무라는 상(像)에서 출판사, 인쇄소나 의류매장, 목재업 등도 괜찮겠네요. 

  십천간 갑목이 지상에 오면 인(寅)이 됩니다. 생기 있는 모습을 생각했을 때, 미용과 인테리어 지점이 있는 곳도 됩니다. 사·오(巳·午) 같은 글자가 역마성이나 방송·통신으로 발달했다지만, 인목 또한 그런 성질이 있습니다. 무역회사, 방송·통신사, 여행사 등이 위치한 곳입니다. 

 


인목(寅木), 형충파해 및 정리


 인묘진(寅卯辰) 방합의 시작이자, 인오술(寅午戌) 삼합의 생지입니다. 인목은 생지 특성상, 추진력이 강하고 미래지향적입니다. 곧잘 '나는 꿈이 있다'라고 외치며 튀어 나갑니다. 본래 木의 속성이나 火를 추구하니 자신의 근본과 이별하는 고통, 희생이 따릅니다. 

  寅午戌 운동을 하는 인목은 여자의 경우 매우 잘 써먹습니다. 본인이 유능하거나 寅을 쓰는 육친이 다재다능합니다. 범처럼 크게 한몫 벌일 능력이 있습니다. 벌인 일의 성패가 나뉘겠지만 삶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서의 기회는 있습니다. 

  범(寅)은 남자도 잘 씁니다. 전문가 기질이 있기 때문이죠. 다만, 조금 힘들게 씁니다. 논외로, 만약 寅운에 직장을 때려친다면 본인이 스스로 그만둔 겁니다. 반면, 申운에 사직을 하면 정리해고를 당한 겁니다. 전자는 범처럼 튀어나간 것, 후자는 낙엽처럼 잘려나간 것이기 때문입니다. 

  寅은 살리고 시작하는 글자, 申은 절단하고 끝내는 글자입니다. 인신충(寅申沖)은 3陽 3陰을 가진 두 글자의 다툼입니다. 이때 인목의 지장간에서 병(丙)이 투출합니다. 가령, 丙을 식신으로 쓰는데 천간에 水가 있다면 건강상 문제가 심하게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인목이 미토(未土)를 본 것을 인미귀문이라 합니다. 未가 寅을 입묘 시키려는 작용이 있습니다. 귀문이 있으면 자신만의 정신세계가 존재하니 남들이 볼 때 사차원으로 보기도 합니다. 또한 인미귀문의 경우 원국에 인성이 없어도 집중력이 강합니다. 서울대 합격생들에게 인미귀문이 자주 보이기도 합니다. 

  인목 건강 : 머리, 뇌, 머리카락, 신경계통  
  인목 직업 : 권력(세무, 군검경), 의료, 기획, 설계, 광고, 건축, 디자인, 미용, 언론방송, 채권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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