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4. 묘(卯), 토끼와 활동의 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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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卯木), 해묘미 목국의 왕지

 

  묘(卯)는 십이지지의 네 번째 글자입니다. 해묘미(亥卯未) 목국의 왕지이며, 절기로는 동면하던 개구리가 땅 위로 나온다는 경칩(驚蟄)과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春分)입니다. 경칩은 오늘날 발렌타인데이처럼 연인들이 은행을 나눠 먹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조선시대의 기념일이기도 하였습니다. 

  묘목의 개괄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 양 : 음(陰)
계 절 : 봄(春)
육충·육합 : 酉 / 戌
원진·귀문 : 申 
삼  합 : 亥卯未
방  합 : 寅卯辰

  묘목에 대해 아래에서 조금 더 자세히 탐구해보겠습니다. 

 

 

묘목(卯木), 물상에 따른 특징

"자라의 감언이설에 속은 토끼는 용궁에 도착하자 포박당한다. 용왕이 말하길, '너는 날 위해 죽어줘야겠다.'"

토끼는 황망하여 대답을 못하다,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이내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급박하게 외치길, '저는 지금 간이 없습니다. 귀중한 제 간은 항상 저만 아는 곳에 숨겨둡니다.'라고 용왕에게 답하였다.

  토끼는 꾀가 많습니다. '토끼와 호랑이', '별주부전' 등 옛날 민담에서는 토끼의 영특함을 내세웠습니다. 반면 우화 '토끼와 거북이'에서는 느린 거북에게 패배한 토끼의 교만함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제 어린 시절 시골집에서는 닭과 토끼를 길렀었습니다. 토끼를 관찰해보면 깡총깡총 바쁘게 움직입니다. 卯대운에는 깡총깡총 다니니까 이사를 자주 다닙니다. 직장으로, 가족으로, 여러 사유로 이동과 변동이 많습니다. 

  토끼처럼 뛰어다니는 삶이니 卯를 쓴다면, 부동산의 매매를 통해 삶의 환경을 바꿀 기회를 잡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이 卯대운에 부모·조상에게 상속받은 땅이 있다면, 그것을 지킬 수 있을까요? 묘의 물상처럼 바꾸거나 갈아치우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니 유산을 지키기 힘듭니다. 

  애정으로는 어떨까요? 卯는 용모가 단정하고 계산에 밝습니다. 주변에서 눈이 높다는 소릴 들을만합니다. 게다가 토끼는 가만히 한 데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광고의 '사랑은 움직이는거야'라는 대사는 卯를 두고 했던 말 아닐까요. 卯를 가진 사람은 한 사람만을 사귀는 기운이 약합니다.  
 
  매사 신경 써서 충혈된 눈처럼 토끼의 눈은 새빨갛습니다. 토끼는 예민한 동물입니다. 무슨 소리만 들려도 귀를 쫑긋 합니다. 卯의 마음자리에는 두려움이 있으니 겁이 많아 경계심이 있습니다. 따라서 온화해 보이는 卯의 겉모습만 보고 다가가면 쌀쌀하게 냉대받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예민한 토끼가 잠귀가 밝은 것처럼 卯가 있다면 불면증을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卯를 신살로 봤을 땐 현침살이 됩니다. 침을 놓는 행위, 주사를 찌르는 행위, 붓으로 글을 쓰는 것 등을 잘합니다. 재봉사, 침구사나 간호사, 의사 혹은 문필가, 기자 등 활용할 직업상이 있습니다. 

 

 

묘목(卯木), 시간에 따른 특징

묘시(卯時)는 5:30~7:30분으로 출근 준비로 한창이다.

  卯時에는 사람이 일어나서 씻고 출근 준비를 합니다. 5분만 침대에 앉아 있으면 출근 버스를 놓칩니다. 따라서 부지런하게 보낼 시간입니다. 卯 대운에 아무것도 안 한다면? 그 사람은 개인 신상에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아프다든지 취업이 막혔다든지 말이죠. 

  남녀 불문하고 단장을 하는 시간입니다. 주어진 시간 내 바쁘게 움직이니 자연히 손재주도 있습니다. 우수한 능력으로 자신을 꾸밉니다. 화장, 미용, 디자인, 인테리어, 네일아트, 의류, 섬유, 상업예술 등 미려한 토끼만치 꾸미는 행위를 잘합니다. 

  이 시간에 방문하는 사람은 친인척 밖에 없습니다. 공적인 관계에 있는 타인은 출근 시간에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하지 않으니까요. 卯는 어려울 때 친인척을 통해 도움을 받습니다. 
 
  丑-寅-卯는 집안 혹은 주변에 청산과 이별이 많습니다. 집안에 어른의 초상이나 지인의 문상 등 말이죠.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간의 변동이 십이지지에서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만약, 子丑처럼 동일 계절 내 변동이라면 어떨까요? 子에는 하나의 직업으로 살다가 丑에 이르러 투잡을 뛰는 것과 같습니다.

 

 

묘목(卯木), 공간에 따른 특징

  이제 막 시작하여(寅) 활성화되기 시작한 공간이 卯의 공간입니다. 木기운이 있어 새로 시작하는 희망이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새로운 건물이 막 들어 선 곳 혹은 건축 중인 곳입니다. 이 동네는 개발될 것이라 모두가 희망을 가진 곳입니다. 

  또는 출근을 시작해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는 장소입니다. 회사가 있는 건물의 주변부입니다. 이런 곳은 상가들이 있겠네요. 구체적 어떤 상가가 있을지 생각해볼까요? 씻고 바르고 꾸미는 행위가 들어갑니다. 이미용, 디자인, 인테리어가 발달한 동네입니다. 
 
  교육기관(유치원, 학교, 학원 등)이 들어서 있는 공간도 卯와 맞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묘목(卯木), 형충파해 및 정리

 

  인묘진(寅卯辰) 방합의 중심이자, 해묘미(亥卯未) 삼합의 왕지입니다. 묘목은 왕지 특성상, 변색이 안되며 전문성이 있습니다. 다만 자오묘유(子午卯酉) 네 개의 왕지 중 묘(卯)는 변동성이 제일 큽니다. 

  亥卯未 운동을 하는 묘목은 여자의 경우 수월하게 써먹습니다. 반면에 남자는 비교적 힘들게 씁니다. 어찌 됐든 남녀 가리지 않고, 亥卯未 대운은 뒤죽박죽이고 정해진 게 없는 미정의 상태입니다. 성패로 삶의 모습이 크게 바뀌지도 않습니다. 10년을 바삐 보내고 돌아보니 제자리더라 하는 경우가 바로 이 때입니다.

  묘유충(卯酉沖)은 도끼로 나무를 찍는 형상입니다. 沖에 대해 복잡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卯가 년지 관성이라면, 기존에 직장에서의 변동, 정리와 재편성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자라는 나무를 가위로 정리해준 모양도 되니 무조건 나쁜건 아닙니다. 沖 이후에 성패는 원국에 나머지 글자와 다음 운에서 오는 글자를 같이 봅니다.

  자묘형(子卯刑)은 서로 '나 잘났소.' 하는 병패에서 옵니다. 일반적으로 물이 나무를 생한다(水生木)는 법칙이 절대 깨지지 않을 거 같은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천간은 하늘의 법칙으로 수생목이 됩니다. 지지는 우리 사는 세상으로 반드시 수생목이 되지 않습니다. 

  바로 자묘형이 그 표본입니다. 왕지 子는 卯을 위해 굽히지 않습니다. 卯입장에서도 내가 누구라고, 저런 겨울의 얼듯한 물에게 머리 굽혀 생육받고 싶지않아 합니다. 흔히 자묘형이 있으면 성격이 포악하고 예의가 바르지 않다고 합니다. 남을 무시함으로 인한 불상사나 이성문제가 있습니다. 이론은 이러한데 실제 사건의 발생은 다른 글자를 보아야합니다. 

  묘목 건강 : 머리, 머리카락, 손, 신경  
  묘목 직업 : 기획, 설계, 건축, 디자인, 인테리어, 화장품, 이·미용, 메이크업,  네일아트, 인삼, 문신(子卯), 염색(亥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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