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정관(正官)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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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십성론
2020. 5. 26.

사주 정관(正官) 정리하기

관성(官星)이란 외부에 보이는 본인의 자존심이자 간판입니다. 보수성을 띠고, 예의를 따지며, 규범을 지키는 사람이 바로 관(官)이 강한 부류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사회 질서가 옳게 확립되는 것이죠.

여기서 규범을 어느 정도까지 준수해야 하느냐?라는 논의가 오갈 수 있습니다. 정관(正官)은 합리적인 선까지 규제해야한다고 답할 겁니다. 반대로 편관(偏官)은 강압적이더라도 통제되어야 한다고 답합니다.

· 정관 : 이성적, 적당한 자극, 지켜야 하는 것, 무난한 책임감

· 편관 : 감성적, 힘든 고생, 극복해야하는 것, 막중한 책임감

공동체 속에 인간들끼리의 약속이자 책임인 관(官). 관성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목 차

1. 내 사주 정관 찾기

2. 정관 특징

2-1. 원리원칙과 체면 중시

2-2. 보수성과 안정성

2-2. 책임감과 명예

3. 상관견관

4. 재생관

5. 관인상생

6. 여자 정관

7. 남자 정관

8. 정관 운(정관 대운, 정관 세운)

· 목차 : 3~5 찾으실 경우, 아래 링크를 누르세요!

2020/05/27 - [사주] - 상관견관과 관인상생 정리하기

· 목차 : 6~8 찾으실 경우, 아래 링크를 누르세요!

2020/05/28 - [사주] - 남, 녀가 정관을 보았을 때, 정관 운 보기

내 사주 정관 찾기

정관은 일간을 통제(制)하는 음양이 다른 글자입니다.

음기인 계(-) 일간의 경우 정관은 위아래로 무(+), 진(+), 술(+)이 됩니다.

· 음간(乙, 丁, 己, 辛, 癸)은 정관을 보았을때 천간합을 한다.

· 양간(甲, 丙, 戊, 庚, 壬)은 정재와 보았을때 천간합을 한다.

음간은 여성적 속성이 강합니다. 사주에서 정관은 일간을 통제하고 관여하는 십성입니다. 예부터 여자는 남자와 사회규범(官)이라는 울타리에 있어야 한다는 사고관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음간은 정관(正官)과 천간합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태가 변한 만큼 옛 여성상(女性像)에 대해 의미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게다가 인성(印星) 없다고 공부 못하고, 무관(無官)·무재(無財)라고 결혼 못하는 그런 사주는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관 특징: 원리원칙과 체면 중시

관(官)이란 사회를 하나의 틀로 묶는 법과 규범입니다. 정관(正官)은 합리적 규제라는 방법을 쓰지만, 편관(偏官)은 강제적 통제를 한다고 말씀드렸었죠.

정관은 원리원칙을 중시합니다. 이런 사람이 주민센터에서 민원을 본다면 어떨까요? 급하니까 내 민원 좀 빨리 처리 부탁한다고 와도, "선생님, 저기 옆에 비치된 번호표 뽑고 오세요."라고 돌려보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정관은 정석대로 하는 FM 같은 사람입니다. 군대에서 쓰이는 야전교범(Field Manual)의 약자처럼, 이 수칙을 어기면 안정성이 훼손되고 틀이 깨지기 때문이죠.

정관이 강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심야시간, 도로에서도 교통신호를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법 없이도 사는 원리원칙주의자들이죠. 행정 관료 중에 정관을 가진 사람이 꽤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매사 논리가 명확해야 하고 안정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정관이 또한 그러한 특징을 지닙니다.

관(官)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성분입니다. 내 사주에 관이 있다면, 머리 위에 보이지 않는 안테나가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A란 행동을 하면 남은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라는 화두를 안고 살아갑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죠.

정관은 체면치레를 따집니다. 잠깐 편의점에 나가도 옷을 제대로 차려입고 나갑니다. 아는 사람을 보았을 때, 행색이 형편없으면 내 체면이 무너지기 때문이죠. '나'라는 간판에 흠이 생기는 사건을 용인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 관(官)을 가진 사람들이 이해 못하는 게 무관(無官)입니다. 무관이 여러 사람과 중국집을 가면 어떨까요? 모두가 짬뽕을 시켰어도, 무관은 짜장면을 먹어야 하는 인물입니다. 남을 의식하는 성분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정관은 무관을 보면 이해가 안 됩니다. 이해는 못하면서도 예의 차린다고 말로 내뱉지는 않는 게 정관입니다.

정관 특징: 보수성과 안정성

십성(十星)의 역할을 직업으로 비유할 때, 관성(官星)은 경찰관과 같습니다. 정관은 사회를 수호하고 규범을 준수하는 파수꾼입니다. 참고로 이 파수꾼의 대척점에 서 있는 십성이 상관(傷官)입니다. 관(官)을 상하게 한다(傷)는 상관은 목소리가 큰 야당 인사, 시민단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우리 사는 세상에서 경찰관의 역할 무엇일까요? 기존의 틀을 지키도록 규제하고 예측 가능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관(正官)은 보수적입니다. 공동체의 틀을 깨는 급진적인 변화를 반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십성 중에 정관은 가장 변화를 싫어합니다. 살짝 게으른 기질도 있습니다.

보수(保守), 보전하고 지키는 것은 안정을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정관은 안정성을 추구합니다. 만약 정관 성향이 가계를 꾸려나간다면 어떻게 할까요? 사치스러운 소비는 거리를 두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성향을 띱니다. 그래서 정재(正財)와 비슷하죠. 다만, 정재처럼 자린고비는 아닙니다. 써야 할 땐 큰돈도 씁니다.

정관 특징: 책임감과 명예

정관은 책임감이 있습니다. 이는 내가 지켜야 할 선을 알고 그것을 지키기에 존재하는 미덕입니다. 가정을 예로 들면, 정재(正財)가 있는 남성이 여성을 아끼듯이 정관(正官)이 있는 여성은 남편을 받들며 가정을 지킵니다.

남자 또한 그러하며 직장에서도 책임감 있게 맡은 바 일을 잘 처리해나갑니다. 게다가 본인이 할 수 있는 역량까지만 처리하고, 그 이상의 업무분담은 다음으로 미루거나 남과 같이 처리하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합니다. 남들에게 비치는 모습도 자기 관리를 잘하며 반듯한 사람으로 비칩니다.

· 정관 : 직장에서 견딜 수 있을 정도까지만 책임을 맡는다.

· 편관 : 직장에서 견디기 힘든 수준까지 책임을 떠맡는다.

옛날에 출세를 하려면 관직(官)에 나서야 했습니다. 조선시대 좁은 의미의 '양반'은 4대조까지 관(官)에 들어간 조상이 있어야 유지되는 계층이었습니다. 그래서 역모로 3대가 죽으나 귀향을 가나, 선비들은 관직에 들어가려고 수십여 년을 글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관은 정말 존귀한 십성이죠. 지금도 신분제는 없지만, 관성이 있는 자는 출세를 위해 벼슬을 추구합니다. 예를 들어, 고위직 공무원으로 들어가려고 고시 공부를 한다거나 행정직렬 공무원을 준비하는 것이죠. 꼭 공무원이 아니라도 관성이 있으면 일반 사업장에서도 높은 직급을 쫓습니다.

이런 작용은 모두 관성이 명예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비롯됩니다. 나의 간판,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싶은 욕망이 내재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정관격을 직업 관련해서는 최고의 십성(十星)으로 봅니다.

마무리

정관은 정말 좋은 십성입니다. 오죽하면 사길신(四吉神)*에 정관이 포함되어 있을까요? 정관을 태어난 일시에 가지고 있다면 남녀 공히 무게감이 있으며 신사 기질이 있습니다. 약속도 잘 지키며 반듯한 사람이죠.

※ 사길신(四吉神) : 식신(食神), 재성(財星), 정관(正官), 정인(正印)

다음 글에서는 정관이 상관을 만났을 때, 정관이 재성의 생조를 받을 때, 정관이 인성을 보았을 때에 대해서 나누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좋은 글 되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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