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격패인과 관인소통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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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격패인과 관인소통 정리하기

 

  정인격은 얼굴·관상에 밉지 않은 귀염성이 있습니다. 이는 확실한 '뒷배경'이 있기에 얼굴에서 드러나는 여유인 겁니다. 정인의 뒷배경이란 바로 '어머니'와 '조력자'이겠죠? 그래서 정인이 강한 사람은 힘든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있습니다. 압류가 들어와도 낭창하게 있으니 옆에서 보면 답답하겠죠. 

 

  정인은 힘들면 어머니 또는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인정(人情)으로 호소합니다.

 

  정인은 나에게 관대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남의 잘못은 또 귀신같이 잘 분간해냅니다. 정인은 타인의 문제점을 발견하고선 학당 훈장님처럼 교육시키고 훈계하려 듭니다. 특히 예의가 없어 보이는 '무관성(無官星)'과 생각 없어 보이는 '무인성(無印星)'에게 야박합니다. 

 

  ※ 반대로 편인은 자신의 잘못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합니다. 

 

  오늘은 정인이 식상, 재성, 관성을 보았을 때의 관계성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목  차

1. 내 사주 정인 찾기

2. 정인 특징

  2-1. 어머니의 사랑과 인덕

  2-2. 느린 발전과 학문성

  2-3. 무사안일과 이기심

3. 정인과 식상의 관계

4. 탐재괴인과 재격패인

5. 관인소통

6. 여자 정인

7. 남자 정인

8. 정인 운(정인 대운, 정인 세운)

 · 목차 : 1~2 찾으실 경우, 아래 링크를 누르세요!

2020/06/02 - [사주/십성론] - 사주 정인(正印) 정리하기

 · 목차 : 5~8 찾으실 경우, 아래 링크를 누르세요!

2020/06/05 - [사주/십성론] - 남, 녀의 정인 운과 정인 대운 알아보기

 

정인과 식상의 관계

정인은 좋은 성분이나, 식상(食傷)이 있어줘야 한다. 인성만 많으면 게으른 성향이 되기 때문이다. 

  사주를 문서 파쇄기로 빗대자면, 정인은 '투입'이고 식상은 '산출'이 됩니다. 산출보다 투입이 많으면 과부하가 발생합니다. 파쇄기 입구는 막히고 결국 아무것도 못합니다. 사주도 이와 같습니다. 인성이 많은 사주는 투입만 많아서 아무것도 못합니다. 

 

  학생이라면 늦은 나이까지 공부만 하다가 세월을 보내는 모양새가 됩니다.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데, '조금 부족한 거 같아' 하며 석사과정을 밟고, 다시 취업하려 하면 '약간 더 준비해야 돼'하며 박사를 밟습니다. 박사과정 끝내 놓으면 유학 간다고 알아보는 것이죠. 

 

  이런 사주는 식상(食傷) 운에 해결이 됩니다. 식상은 '산출'이라고 하였죠? 배운 걸 써먹는 성질이니 사회생활도 하고 밖으로도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식상(食傷)이 많아도 언성(印星)은 힘을 못 쓰게 된다.

  식상(食傷)이 많아도 문제가 생깁니다. 식상과다(食傷過多)는 하나를 배우면 바로바로 써먹는 성질이 있어 정인(正印)으로도 통제가 안 되는 꼴입니다. 만약, 간명을 하시다가 사주에 식상(食傷)이 많은 이가 온다면 '엄마 속 좀 썩이겠구나'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작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안 하겠지만요.

 

  많은 식상으로 관성을 치는 식상태과(食傷太過)는 문제가 더 심합니다. 이런 사람의 사주에 정인(正印)이 있으면, 바람 잘날 없이 말썽 부리면서 '엄마는 날 왜 이리 키웠어요?'하고 정인을 건드는 모양새입니다. 

 

  식상태과의 다른 표현이 제살태과(制殺太過)입니다. 마찬가지로 식상이 많아 정·편관을 못살게 구는 것이죠. 사주원국이나 운에는 말썽이 잦습니다. 작은 사고부터 불법, 탈법 등 위법한 행위까지 저지르니 폐단이 상관견관보다 심할 수도 있습니다.

인성(印星)과 식상(食傷)의 밸런스가 맞춰져야 한다.

따라서 사주 내에서 인성과 식상의 적절한 균형이 중요하다.

  정인이 상관(傷官)을 보는 것을 '상관패인'이라고 합니다. 말썽 잦은 손오공이 머리에 긴고아를 낀 격이죠. 다재다능한 상관이 뉘우침을 얻은 모양새로 나쁜 것을 바로 잡았다 하여 매우 좋게 봅니다. 

 

  식신이 정인을 본 것은 자존심 높은 명품 장인(食神)이 선비의 기개와 학습능력(正印)을 깨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도자기를 만든다면, 장인정신에 창의성, 철학성이 가미된 도자기를 만듭니다. 즉, 식신과 정인이 만난 해에는 전문적인 일을 해도 배움을 통해 한 단계 높게 발전하는 시람이 됩니다.

 

  식신과 상관을 논하면서도 정인을 만났을 때, 인생에서는 어떤 작용이 일어날까? 에 대해 몇 번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참고하시면 도움되실 듯하여 같이 올립니다.

 

2020/05/21 - [사주] - 상관패인과 남녀 상관운 정리하기

2020/05/21 - [사주] - 편인도식과 식신운 정리하기

 

 

탐재괴인(貪財壞印)과 재격패인(財格佩印)

 

  정인을 길(吉)하게 쓰는 사람은 인정을 받아야 되는 사람입니다. 특히 월지(月支)에 정인이 있는 정인격(正印格)이 그러합니다. 문서, 인정, 인기, 자격 등을 의미하는 정인은 이런 것을 가질 분수(分數)가 있음을 말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위에 것들을 가지지 못한 정인(正印)은 제대로 못 풀린 사람이란 뜻입니다.

 

  자격, 인정을 받지 못하는 정인은 꽝입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실제로 발생하는 운때가 있습니다. 바로 재성이 들어오는 해, '재극인(財剋印)'이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재성이란 무엇인가요? 크게 돈, 현실성, 활동무대, 유흥이 됩니다. 인성을 극하는 성분으로 대척점에 있는 글자이죠. 정인이 정재(正財)를 만나면, 공부를 하다 말고 갓끈 매고 장에 나가 장사하는 꼴이 됩니다.  

 

  정인이 정재운에 사업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① 가게 문은 느긋하게 열어젖힌다. 영업시간이 들쑥날쑥하다. 

 ② 가겟세를 내야 하는데 '다음에 내지'하고 차일피일 미룬다.

 ③ 장사도 안되고 세도 밀리면, 인정에 기대어 돈을 빌린다. 

 ④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까지 동원해서 인맥 장사를 한다.  

 

  결국은 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정인격에 재성운이 들어와 '장사해도 될까요?' 묻는다면, 십중팔구는 이미 시작을 해둔 상태입니다. 

 

  탐재괴인(貪財壞印)이란 말이 있습니다. 재물을 탐하다가 인성이 무너진다는 뜻입니다. 학생은 게임에 빠지고, 남자는 주색에 빠지며, 신중하던 양반이 빚보증 서줘서 집문서 날려먹는 것도 재성과 인성이 만나서 생기는 폐단입니다. 

 

  재격패인(財格佩印)은 재성이 인성이란 명패를 허리에 찬 격이다. 

  인성이 재성을 보았을 때를 비유해볼까요? 골방에서 공상에 빠진 사람이 현실감각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사람은 왜 늙고, 왜 치열하게 다투는가?" 하며 허송세월 보내는 것보다 "저 남자와 잘 지내면 이득이 되겠구나", "저 여자는 구두가 명품이네?"라며 현실에 적응하는 게 나쁜 건 아닙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후자가 모범생입니다.

 

  재성이 온다면, 인성은 당면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돈을 벌게 됩니다.

 

  이를 재격패인(財格佩印)이라 합니다. 돈만 아는 재성이 인성이라는 세련된 지능과 문서복을 허리춤에 매달게 된 형상입니다. 공부만 하던 샌님 정인(正印)이 편재(偏財)를 보면 욕심이 많습니다. 인성과 재성이 상호작용하여, 돈 되는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잘 팔리는 문서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발달합니다. 

 

재격패인(財格佩印) 되는 명조

  위 사주는 편재(乙卯)가 용신으로 시간(時干)에 정인을 극하는 형세입니다. 편재를 가지고 정인에 자극을 주니 재격패인으로 돈 버는데 머리가 비상합니다. 

 

2020/05/22 - [사주] - 재생살과 재극인 정리하기

 

관인소통(官印疏通)과 살인상생(殺印相生)

정인이 정관을 본 경우, 관인소통(官印疏通)이라 한다.

  관인소통의 분(分)은 너무 명확합니다. '펜대 굴리며 살면 된다.'는 것이죠. 관인소통되는 정인격이라면, 관(官)에 들어가 직장인으로 무탈하게 살기만 해도 됩니다. 사주의 어떤 십성(十星) 조합들 보다 가장 직업성이 강한 속성을 띱니다. 그래서 큰 사업체, 공직에 들어가 살아가는데 이점이 있습니다. 

 

  이는 가풍 있고 전통성 있는 정관(正官)과 사랑받는 모범생 첫째 아들 인성(印狀)이 만난 형세입니다. 관인상생이 되기에 주변에서 인정을 받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시험을 봐도 잘되고, 업무를 해도 동료보다 먼저 승진됩니다. 

 

  ※ 인성이 많고 관성이 약하면, 평소에 머리는 좋으나 정작 시험 보면 낙방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다만, 경계심이 없거나 약한 점은 단점입니다. 이들은 사람을 필터 없이 잘 믿습니다. 우스개 소리로 사기 잘 당하는 직업군에 공무원, 교사, 의사가 있다죠? 관인상생되면 머리도 좋고 똑똑한 사람들인데, 사람을 잘 믿어서 탈이 나는 경우가 있다는 뜻입니다.  

 

2020/05/27 - [사주] - 상관견관과 관인상생 정리하기

  

정인이 편관을 본 경우, 살인상생(殺印相生)이라 한다.

  정인이 편관을 보았다는 것을 비유하면 어떨까요? 철없이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가 삶의 고통을 겪으면서 지혜를 쌓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정관-정인의 관인상생보다 편관-정인의 살인상생이 지혜롭습니다. 내가 힘들어 봤기에 남이 힘든 것도 아는 것이죠. 

 

  그래서 편관이 정인을 만나면 봉사성이 있습니다. 

 

  편관을 만나면 공부를 해도 힘들게 합니다. 애초에 관(官)에서 인(印)으로 넘어오는 과정은 사주에서 가장 느리게 작용하는 운동입니다. 그런데 삶의 부침이 큰 편관의 영향을 받아 살인상생(殺印相生)은 더욱 느립니다. 이런 사람은 성공이 늦게 따라옵니다.

 

2020/05/31 - [사주] - 식신제살과 살인소통 정리하기

 

 

마무리

 

  너무 긴 이야기를 한 거 같습니다.

 

  정인은 좋은 성분입니다. 그만큼 외부 충격으로 깨지기 쉽고, 틀을 갖추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십성이죠. 이 십성이 가지는 무기는 학문 공부와 수양입니다. 공부해서 얻은 자격으로 인허가권, 결제권, 특허권 등 문서를 주물러야 합니다. 그리고 인정을 베풀며 사람의 인간성을 바라보며 인복(人福)을 얻어야 합니다. 

 

  따라서 정인(正印)은 저절로 얻어지는 성분이 아닙니다. 사주에 정인이 찍혀 있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노력이 가미되어야 합니다. 특히 시주(時柱)에 인성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관심분야에 대해 차근차근 공부해두시는 게 어떨까요? 인생 후반기에는 빛을 발하게 될 겁니다.

 

  "늦은 건 없습니다."
  연세대에 들어가겠노라 '삼수'를 했던 어느 노교수의 말입니다. 대학도, 군대도, 대학원도 모두 남들보다 늦었습니다. 그러나 동기들 중 지금까지 강단에서 교수 직함을 달고 서있는 사람은 그 혼자 뿐이랍니다.
  그 교수님이 말하길, ‘내 자랑을 하는 게 아니다. 늦은 건 없다는 말을 꼭 여러분께 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내 사주에 정인이라는 게 있는데, 나는 왜 이런가 하며 답답해하시는 분이 있으실까 봐 주절거려봤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남, 녀의 정인운과 정인운의 대·세운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관련 글

 · 정인편

2020/06/02 - [사주] - 사주 정인(正印) 정리하기

2020/06/03 - [사주] - 재격패인과 관인소통 정리하기

2020/06/05 - [사주/십성론] - 남, 녀의 정인 운과 정인 대운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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