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편인(偏印)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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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편인(偏印) 정리하기 

 

  인성(印星)은 식상(食傷)을 제어하는 십성입니다. 식상(食傷)이란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본인의 행동입니다. 식상이 두드러진 사람은 어떤 행위를 하던 사람들이 알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쟤는 저런 행동을 하는구나"하고 알아차리는 것이죠. 

 

  반대로 인성(印星)은 남들이 뭘 하는지 모릅니다. 인성을 쓰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사람은 제 딴에는 열심히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남들은 "저 양반은 아무것도 안 하네"라고 생각을 합니다. 즉, 인성의 행위는 대외적으로 표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성은 문서, 학위, 자격, 이권 등을 주로 다룹니다. 부동산 임대료나 계약 수수료, 면허증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능동적인 식상(食傷)을 쓰지 않고 살아가기에 수동적인 모양새를 띱니다. 

 

  똑같은 도장 인(印)을 쓰는 정인과 편인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편인(偏印)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목  차

1. 내 사주 편인 찾기

2. 편인 특징

  2-1. 불안과 조심스러움

  2-2. 매끄럽지 않은 발전

  2-3. 외로움과 철학성

3. 편인과 식상의 관계

4. 편인의 재극인

5. 편인의 관인소통

6. 여자 편인

7. 남자 편인

8. 편인 운(편인 대운, 편인 세운)

 

 

내 사주 편인 찾기

 

  정인은 일간을 생(生)하는 음양이 같은 글자입니다.

  음기인 기(-) 일간의 경우 정인은 위아래로 정(-), 오(-)가 됩니다

일간별 편인(偏印)이 되는 천간과 지지

 · 양간(甲, 丙, 壬)은 편인이 장생지(長生地)이다. 

 · 음간(乙, 丁, 癸)은 편인이 병지(病地)이다. 

 

  우선 장생지(長生地)병지(病地)는 십이운성(十二運星)에서 나온 말입니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장생지는 갓 태어난 갓난아기와 같습니다. 그래서 남에게 기대려는 마음이 있고 천진난만한 특성이 있습니다. 병지는 늙어서 아픈 사람입니다. 늙고 병들어 병문안 오는 사람 하나 없는 쓸쓸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인 장생(長生)은 편인의 부정적인 작용이 제화되어 정인과 비슷한 성향입니다. 따라서 어머니와 윗사람들에게 이쁨을 받기에 수월합니다. 장생 편인 본인도 남들에게 잘 응대하고 개방적인 모습이라 사람도 잘 붙습니다. 다만, 편인의 불안감과 외로움이 내면에 남아 있습니다.

 

  편인 병지(病地)는 음간일 경우에 해당되는데, 이 경우가 가장 편인스러운 모습입니다. 사람을 그리워하나 찾아오는 사람 없는 외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일을 어떻게 지낼지 걱정이 잦고 근심이 많습니다. 예민하기도 가장 예민합니다. 

 

 

편인 특징: 불안과 조심스러움

 

  적통 계승자의 사주에 정인(正印)이 있다면, 후계가 불안정한 차남의 사주에는 편인(偏印)이 보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며, 부모의 사랑도 항상 2순위에 머뭅니다. 그래서 편인은 미래에 대한 불안, 현 위치에 대한 의심을 안고 삽니다. 

 

  식신편에서 알아봤듯이 먹을 복을 엎어버리는 모습을 '편인도식(偏印倒食)'이라 부릅니다. 오늘 끼니를 못 때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편인에게는 존재합니다. 게다가 잠깐 불안한 생각을 했더니 실제로 이뤄지는 '머피의 법칙'은 도식(倒食)된 사주에서는 흔하게 찾아봅니다. 

 

2020/05/21 - [사주/십성론] - 편인도식과 식신운 정리하기

 

  일상이 뜻대로 안 되니까 뭔 일을 하든 노심초사하고 의심을 하게 됩니다. 만약 여자에게 편인이 있을 때, 어떤 남자가 사랑한다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요? 저 이가 정말 날 좋아하는 게 맞는가 의심부터 합니다. 반대로, 정인이 같은 입장이라면 의심 없이 받아들입니다.

 

 · 정인 : 적통 또는 장남, 무사안일, 의심 없는 수용, 

 · 편인 : 서자 또는 차남, 미래에 대한 준비, 의심하는 수용

편인(偏印)은 불안과 의심을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편인은 매사 조심스럽습니다. 서얼이니 엎은 밥그릇에 밥알이라도 주워 먹어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떼쓰며 달라고 하면 '밥투정하지 마라. 내일부터 밥 없다'라고 한 소리 들을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정인은 밥그릇 엎든 말든 '엄마!' 하며 다시 밥 달라고 징징거리겠지만요. 

 

  나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상황은 편인이 미래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도록 만듭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도 보고 자란 만큼 "믿는 것도 확실해야 한다."는 마인드이기 때문이죠. 

 

 인간관계에서도 편인은 조심스러운 성향을 띱니다. 예의를 따지고 존댓말을 꼬박꼬박 하고 배려심을 갖는 성분이죠. 편인이 강한 사람은 부부라도 서로 말을 높입니다. 친구를 사귀어도 아무나 쉽게 사귀지 않습니다. 반대로 정인은 사람을 가리지 않기에 아무 하고나 잘 어울립니다. 너도 내 맘 같겠거니 하며 말도 쉽게 놓아서 싹수가 없어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인간적으로 사람이 몰려들고 잘 어울리는 성분은 정인(正印)입니다. 왜냐하면 정인의 싹수없는 행동은 인간에 대한 애정과 개방적 성향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편인(偏印)의 예절은 남에 대한 의심과 선을 지켜달라는 마음자리에 기반을 두었습니다. 즉, 편인의 행동은 남을 포옹하는 성향과 거리가 멉니다.

 

 

편인 특징: 매끄럽지 않은 발전

 

  편인은 걱정을 달고 삽니다. 부정적인 성향이 강한 성분이죠. 가령, 친구들과 함께 어딜 놀러 가도 "오늘 비 오는 게 아닐까?", "그 동네 별로라고 그러던데......" 하면서 시작부터 초치는 말을 하는 것이죠. 앞서 언급한 편인의 특징인 불안함에서 파생된 걱정입니다.

 

  하는 일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니, 사회발전도 매끄럽지가 않습니다. 매끄럽지 않다는 뜻은 정(正), 편(偏)의 차이에서 기인하기도 합니다. 

 

  · 정인 : 반듯한 정사각형, 순일한 기운, 범용성

  · 편인 : 울퉁불퉁한 사각 모양, 치우친 기운, 특수성

 

  치우칠 편(偏)이 있는 다른 십성들 같이 편인(偏印) 또한 삶의 기복과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십성입니다.

편인 특징: 외로움과 철학성

 

  편인은 외로운 십성입니다. 편인도 인성(印星)이기에 조력자가 없는 건 아니나, 정인처럼 무조건 오냐오냐 해주는 조력자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머니도 편인을 대할 때는 한 날은 잘해주다가 다른 한 날은 너 언제 봤냐는 식으로 대합니다. 사랑의 균일성을 수치화한다면 정인이 100일 시, 편인은 50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편인은 외롭고 쓸쓸한 성분입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을 남들에게 잘 내색을 안 합니다. 내색해도 관심으로 보답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황이 힘들수록 편인은 자기 자신을 숨깁니다. 본인에 대한 비밀을 노출하기 꺼려하는 십성이죠.

 

  예를 들어 정인과 편인이 사주를 보러 왔다고 가정합시다. 정인은 친구가 같이 옆에서 듣고 있어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편인은 표정에 불편함이 묻어있습니다. 혹여 사주 운세를 보면서 내 비밀, 속사정을 남이 알게 될까 두려운 마음이 있는 까닭입니다.

 

  편인은 철학성이 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 외로움, 불안감은 스스로를 책임져야 한다는 준비성을 키우며 다른 한편으로는 철학성을 기르게 만듭니다. 게다가 편인이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동경과 신이(神異)한 현상에 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마무리

정인(正印)은 인감도장, 편인(偏印)은 막도장과 같다.

  정인이 깨끗하고 반듯한 인감도장이라면 편인은 더럽고 삐뚤삐뚤한 막도장입니다. 누구든 관공서에서 쓰는 인감도장으로 법률 서류를 만지고 살고 싶어 합니다. 어디서 쓰는지 모를 막도장이 100개 있어봐야 쓸모없다고 생각하죠. 

 

  정, 편인의 쓰임새도 이와 비슷합니다. 정인(正印)은 사상이나 학술의 주된 경향성을 의미합니다. 대세적인 문화를 상징합니다. 누구나 이 학문을 배우고 싶어 하고 배워두면 쓸 일이 많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분야가 됩니다. 부동산이라면 사두면 분명 대박칠 땅이라고 생각되는 곳입니다. 

 

  반면에 편인(偏印)은 사상이나 학술의 중심에서 벗어난 경향입니다. 편인은 소수의 사람이 향유하는 비주류가 됩니다. 이런 걸 배워도 어디 써먹겠느냐 생각이 되는 것들입니다. 부동산이라면 사면 세금만 낭비할 쓰레기 매립지, 외곽지역 등으로 보이는 곳입니다.

 

  이런 차이를 정리해두고 실전 통변을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댓글은 많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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