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7. 오(午), 말과 추진의 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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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午火), 인오술 화국의 왕지


  오(午)는 십이지지의 일곱 번째 글자입니다. 인오술(寅午戌) 화국의 왕지이며, 절기로는 곡식 씨앗을 뿌리기 좋은 망종(芒種)과 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夏至)입니다. 장마와 가뭄을 대비하는 이때는 일 년 중 추수와 더불어 가장 바쁩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에 옛날에는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라고 하였습니다. 

  오화의 개괄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 양 : 음(陰)
계 절 : 여름(夏)
육충·육합 : 子 / 未
원진·귀문 : 丑 
삼  합 : 寅午戌
방  합 : 巳午未

  오화에 대해 아래에서 조금 더 자세히 탐구해보겠습니다. 

 

 

오화(午火), 물상에 따른 특징

  진한 6부의 수장들이 임금을 세우기 위해 한 곳에 모였다. 그때 남쪽에서 기이한 기운이 뻗어 나오자 직접 찾아가게 된다.

  빛을 따라간 곳에는 백마 한 마리가 있었다. 그 영험한 짐승은 보랏빛 알을 소중히 품고 있었다. 백마는 사람을 보더니 길게 울며 승천하였다. 얼마 후 그 알에서 사내아이를 얻었는데 용모가 수려하니 그를 '혁거세'라 불렀다.   - 삼국유사 

  말은 활동적입니다.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며 사는 액운을 역마살이라고 하죠? 이때도 말 마(馬)가 들어갑니다. 그럼 午가 원국과 운에서 따를 경우 어떻게 될까요. 전보다 훨씬 많은 행동반경을 동분서주 누비고 다닙니다. 그래서 午를 직업으로 쓸 경우 원치 않게 장거리 이동과 출장이 많이 따릅니다.  

  개방적 성향인 말은 먼저 타인에게 다가가는 재주가 있습니다. 게다가 午는 도화적 매력이 있습니다. 단체 활동을 한다면 뭇사람에게 인기를 얻습니다. 그래서 오화는 대인관계에서 이점이 분명 있습니다. 

  말은 독립심이 강합니다. 그래서 午 자녀가 있다면 제 멋대로 날뛰는 시기를 겪습니다. 가끔 지나치면 가출도 합니다. 다혈질에 폭발하는 성질도 있으나 식는 것도 금방입니다. 午가 흥분했을 때는 조금 누그러질 시간을 두고 대화를 이어나가면 도움이 됩니다. 

  午는 순발력도 좋고 속전속결로 끝낼 능력 있는 글자입니다. 다만, 말이 날뛰면 제어하기 힘듭니다. 午를 나쁘게 쓰면 폭력적인 성향이나 무질서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오화의 예민함을 눌러둘 인내심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바람기 있는 짐승으로 '말'을 비유하기도 합니다. 정력도 세고 활동적이니까요. 午 남성은 애정사의 굴곡이 있겠습니다. 실제 일·시에 午가 있으면 스스로도 본인은 성적인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지켜본 바에 의하면 자신감을 가질만하기도 합니다.

 

 

오화(午火), 시간에 따른 특징

오시(午時)는 11:30~13:30분으로 대낮이다.

  정오의 태양은 그림자를 용납 않습니다. 午 대운에는 비밀을 숨겨도 금세 들통납니다. 어쩔 수 없이 솔직 담백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한 발 더 나아가선 '너도 비밀을 만들면 안 된다'라고 합니다. 직업도 공익적인 일을 합니다. 방송국, 언론, 공공기관, 떳떳한 일 등 말이죠.

  밝은 시간이니, 午가 썸을 타도 금세 소문이 납니다. 인성으로 午를 쓰는 사람은 자기만 안다고 믿었던 생각을 남들이 금세 알아챕니다. 왜냐하면 숨기지 못하고 떠벌리는 기질이 午에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午의 성질을 좋게 활용한다면 어떨까요. 청첩장, 경사스러운 일 등을 떠벌리는 날로 활용하면 득입니다.

  낮 12시 전후로 점심시간이 시작됩니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밥 먹을 때 남에게 일을 시켜선 안됩니다. 설사 아랫사람에게 일을 시켜도 밥 생각에 일을 제대로 안 해줍니다. 결국 부실한 일처리의 불이익은 업무를 지시한 午가 고스란히 받습니다. 午운에는 이런 작용이 있습니다. 

  이때는 부모, 자녀도 도움이 안 됩니다. 제 밥 먹고 제 알아서 휴식하는 시기입니다. 午는 타인의 도움을 바라기 힘듭니다. 본인의 힘으로 해결할 일이 생깁니다. 따라서 자수성가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 무렵이면 장마가 시작됩니다. 모심기, 감자 수확, 보리 수확 및 타작, 병충해 방재 등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비가 내리면 지체가 생깁니다. 그래서 午는 마음은 급한 반면 모든 일에서 지연, 지체가 발생합니다. 조바심을 내지 말고 정신을 가다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모든 일에 지체가 있다는 점은 돈과 직장에서도 그러하단 뜻입니다. 받을 돈이 있어도 午운에는 회수가 잘 안됩니다. 직장도 답답하니 말처럼 뛰쳐나가고 싶습니다. 빨리 처리하고 싶어 안절부절못하는 게 午의 마음입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대응을 해야 합니다. 

 

 

오화(午火), 공간에 따른 특징

  태양도 쨍쨍하고 열기도 한층 더 올라간 시기. 午의 공간은 최고의 번화가입니다. 사거리가 아니라 오거리쯤 되겠네요. 우리나라 서울을 예로 들자면 강남구가 午같은 지역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지역입니다. 지하철역이 들어와 있어도 홍대역, 강남역 등 가장 번화한 역이어야 합니다. 午운에 개업을 한다면 지하나 이면도로가 있는 곳은 결코 아니겠죠. 대신 큰 대로변과 눈에 잘 띄는 곳에서 개업을 합니다. 음식점을 해도 눈에 잘 띄는 곳에서의 장사가 좋습니다.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면 동료와 산책을 한 바퀴 돌 수도 있습니다. 연인이라면 잠시 쉬어갈 수도 있겠네요. 공원이나 휴게소도 됩니다. 

 


오화(午火), 형충파해 및 정리


  사오미(巳午未) 방합의 중심이자, 인오술(寅午戌) 삼합의 왕지입니다. 오화는 왕지 특성상, 변질이 잘 안됩니다. 한 우물만 파는 성격입니다. 센터에 앉아 남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午는 남자의 경우 긍정적이나 조금 소극적으로 사용합니다. 여자는 매우 잘 써먹습니다. 이 차이는 남녀의 음양에서 옵니다. 여성은 태생이 陰이니 午火의 양기 덕을 보는 거죠. 특히 아버지, 오빠, 아들, 직장동료 등 남자가 많은 환경에서 덕을 볼 일이 많습니다.

  오화 건강 : 고혈압, 뇌혈관질환, 수족 이상, 말 더듬  
  오화 직업 : 교육, 언론계, 통신사, 사진, 영화관, 안경점, 보석 진열(丁酉), 전구 용품, 경마, 주유소, 주차장, 뜸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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